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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stcamp] 멤버십 수료 수기

Life/IT

by 2 Mir 2021. 12.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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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웹풀스택 6기 과정이 모두 끝났다.

멤버십 끝나면 수기 작성한다고 써놔서 자다가 글을 쓰러 왔다.

 

멤버십의 과정은 크게 학습 스프린트와 그룹 프로젝트로 나뉜다.

챌린지에서 기본적인 것을 다 뗐(다고 그들은 생각하)기 때문에 학습 스프린트에서 학습하는 내용은 주로 실무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이 역시 외부로 유출하면 안 되므로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

 

뭘 배웠는데?

나중에 기업 면접이든 그냥 지나가다 물어보든 간에 어디 가서 부스트캠프했다고 하면 아마 이런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위 사진에 나와있듯 엄연히 '교육 과정'이고 각 분야의 마스터님들이 존재하지만, 어떤 것을 배운다기보다는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문제 해결 과정에 있어서 열심히 열심히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가면서 해결하면 그다음 수업의 주제가 그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주 열 받는다. 사랑해요 부스트캠프!

 

가장 큰 변화는 라이브러리에 대한 나의 가치관이다.

학습 스프린트 때 직접 구르면서 라이브러리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 대부분을 '라이브러리의 도움 없이 순수 JS로' 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는데, 일단 라이브러리 있는지부터 찾아보던 나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조건이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했고 왜 해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그룹 프로젝트에서 FE 최적화를 스스로 담당하면서 라이브러리를 import 했을 때 원치 않는 부분도 한꺼번에 같이 import 되면서 낭비되는 메모리 공간이 많다는 것을 실제로 보며 직접 구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유용하다고 생각한 라이브러리들이 더 이상 업데이트가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직접 구현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은 협업에 대한 것을 배웠다.

부캠을 하기 전에 하던 프로젝트는 정말 그날그날 하고 싶은대로 했었다.

지금 이 시점에 프로젝트들 레포를 돌아보는데 README도 제대로 안쓴 게 많아서 충격받았다.

부캠에서는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를 쓴다면 왜 쓰는지 타당한 이유가 필요했고, 그런 것들을 정리해 모아서 wiki나 README에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였다. 이래야 나중에 아무리 팀원이라도 "우리 이거 왜 쓰기로 했죠?"라고 물었을 때 기록을 뒤져가며 답할 수 있다.

 

또한 Github에는 정말 다양한 기능이 있다. 그동안 무슨 기능인지도 모르면서 외면해왔었는데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서 국밥이라고 하는 JIRA를 안써도 될만큼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Milestone을 세우고 Projects 탭에서 카드들을 관리하며 충분히 애자일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코드 리뷰는 정말 좋은 문화다. 페어 프로그래밍의 다른 사람의 코드 스타일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을 코드 리뷰도 어쩌면 그대로 갖고 있으며, 협업에 있어서는 내가 개발하지 않은 부분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었다. 왜냐하면 나중에 이 부분 누가 짰냐, 왜 이렇게 짰냐 시시비비가 붙으면서 다시 처음부터 갈아엎기보다는 그 때 그때 확인하면서 이 부분 내가 생각하는 개발 방향과 다른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토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외 Branch 전략이나 분업, 페어 프로그래밍 등을 경험해보면서 2명이서 150%의 효율밖에 낼 수 없었다면 이제는 200%의 효율을 내는 방법을 체득하게 된 것 같다.

 

그래, 부캠을 통해 '교육'을 받았다기보다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말이 적절한 것 같다!

 

부스트캠프를 안했다면?

멤버십에 합격함으로써 3-2를 휴학해야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그러면 앞에 말한 내용을 하나도 모른채로 그대로 4학년이 되고 졸업을 하고 현업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이 블로그 메인 페이지 썸네일에도 적혀있고, 내 이력서 소개글에도 한 줄 적혀있듯 나는 우물안 개구리였다. 그런데 올해 소마 최종 면접에 가보면서 그제서야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우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문제는 알아야할 것이 정말 많은데 뭘 알아야하는 지를 몰랐다. 그것을 부캠에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수료를 하게 되어 이제는 정말 스스로 헤쳐나가야하게 되었다.

 

과정 중간에 먼저 수료한 선배님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Q&A 세션이 있었는데, 3학년은 취업 연계도 안되고 부캠 끝나고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학교 돌아가서 팀플 학살하시면 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었다.

그 때는 웃어넘겼지만 생각해보면 학부생 입장에서는 실무에 대한 것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부캠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정말 크다. CS 지식은 그냥 한 번 더 복습한 정도일 지 몰라도, 프로젝트 관리와 코드의 퀄리티가 달라졌다. 이제는 for문을 보면 어떻게든 reduce로 바꿔주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런 사람들에게 부캠을 추천합니다!

..라고 소제목을 쓰긴 했는데 사실 이 글을 읽는 학부생 모두에게 다 추천하고 싶다.

이거 뭐 단점이 하나도 없다.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하면 내가 3학년이라 취업 연계를 못한다는 점..?

 

마치며

당장 복학하려면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일단은 5개월동안 밤낮 바꿔가며 폐인처럼 살았으므로 잠깐의 휴식을 하면서 시계를 돌려놓고,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안했던 알고리즘 문제들을 하나씩 다시 풀어가고,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들을 정비하면서 보낼 생각이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해서 올릴 블로그도 필요했는데, 이미 있던 깃허브 블로그는 포트폴리오용으로 쓸 것 같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오로지 알고리즘용으로 쓰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새로 파게 되었고 이 글도 여기에 올리게 되었다!

 

부캠을 하면서 정말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들었는데, 대부분 4학년이라 나보다 먼저 현업으로 가기 때문에 가계시면 곧 따라간다고 했다. 무조건 나중에 다시 만날 것 같은데, 어쩌면 이것도 부캠의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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